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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글라스, 마이크로LED로 재탄생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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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에 이어 구글도 대표적인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로 꼽히는 마이크로LED 개발에 뛰어들었다. 구글이 마이크로LED 기술을 활용해 스마트 안경 ‘구글 글라스’를 재탄생 시킬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7일 미국 특허청(USPTO) 등에 따르면 구글은 최근 마이크로LED 기반의 소형 디스플레이를 양쪽 안경 렌즈에 모두 탑재한 새 구글 글래스 도면을 공개했다. 기존의 구글 글라스는 오른쪽 안경 상단에 모니터 화면 역할을 하는 출력용 프리즘(prism)을 장착한 형태의 기기였다.

0000388173_001_20171107060158378.jpg?typ마이크로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구글의 스마트 글라스 이미지./ USPTO 캡처
이번에 구글이 공개한 구글 글라스 설계도면은 투명한 마이크로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안경 형태다. 이전 구글 글라스가 슬림한 안경 형태이긴 하지만 프리즘, 배터리가 돌출돼 있어 일반 안경과는 전혀 달라보였던 것과 달리 마이크로 LED를 탑재한 새로운 구글 글라스는 시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안경과 거의 동일하다.

마이크로LED는 통상적으로 칩 크기가 5~10마이크로미터(㎛)에 불과한 초소형 발광다이오드(LED)를 말한다. LED 칩 자체를 화소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기존 LED로 구현할 수 없는 플렉서블 디자인도 가능하며 내구성도 강하고 소형화, 경량화에도 더 유리하다. 무엇보다 투명도를 80% 수준까지 높일 수 있어 웨어러블 기기로서의 효용성도 높다.

구글이 마이크로 LED를 구글 글라스에 넣기 위해 연구개발(R&D) 역량을 집중시키는 것도 마이크로 LED의 투명도를 활용해 거추장스러운 프리즘 없이 실제 안경과 같은 스마트 글라스를 만들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마이크로 LED는 또 초소형 사이즈에서도 높은 색재현력, 해상도를 갖춘 디스플레이를 만들 수 있다.

지난 2014년부터 전 세계 전자·IT 업계에 스마트 글라스 열풍을 불러온 구글 글라스는 기대와 소비자 시장에서 성공하지는 못했다. 비싼 본체, 낮은 성능, 제한된 활용, 액세서리 부족 등이 주된 원인이다. 이듬해 구글은 구글 글라스 홈페이지를 폐쇄하며 사실상 스마트 글라스 사업을 접는 것처럼 보였다.

0000388173_002_20171107060158388.jpg?typ구글의 파트너인 스페인의 스타레이가 내놓은 산업용 안경
하지만 구글은 지난 7월 다시 구글 글라스를 들고 나와 스마트 글라스 사업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구글은 산업 현장에 최적화된 '글라스 엔터프라이즈 에디션'을 내놓으며 영상 스트리밍 앱 스트레이(Streye)의 홈페이지를 통해 판매를 시작했다. 이 제품은 더 커진 프리즘 디스플레이, 780mAh 대용량 배터리, 인텔 아톰 프로세서, 32GB 저장 공간, 와이파이, 암호화 통신 등 한층 강해진 기능으로 돌아왔다.

업계에서는 마이크로LED 기술이 최근 1~2년간 눈부신 속도로 발전하면서 구글, 애플 등이 이 기술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사업을 검토 중인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미 수년 전부터 물밑에서 마이크로LED 기술을 연구해 온 애플은 지난 2014년 럭스뷰테크놀로지라는 마이크로LED 디스플레이 업체를 인수해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르면 내년에 애플이 마이크로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웨어러블기기를 출시할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된다.

디스플레이업계 관계자는 "불과 1, 2년전만 해도 마이크로LED는 몇년이 지나도 불가능한 기술로 보였지만, 최근에는 대량 양산과 생산성 확보를 위한 마지막 공정 기술 확보를 논하는 단계"라며 "애플, 구글 등 글로벌 IT 기업들의 투자와 함께 상용화 속도가 더 빨라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chosunbiz 2017.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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